자사주 파는 옵티시스 임원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삼성맨 기업' 옵티시스 임원들이 올 들어 주가 상승 기간 중 잇따라 보유지분 매각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꼭지 매도'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 임원(비등기임원 포함) 6명 중 박병호 부사장을 포함한 3명은 올 들어 12차례에 걸쳐 약 9만주를 매도해 7억5000만원 가량 시세차익을 올렸다.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정원석 이사는 지난 8~10일 1만652주를 매도해 1억700만원가량 이득을 거뒀다. 박 부사장은 지난 3~4월 7만여주를 5억6300만원에 매도했는데, 특히 3월에는 6만주를 연기금에 일괄 매도해 4억8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기술고문인 이용희 이사는 지난 1월 1만1000주를 매도해 8800만원 가량 시세차익을 챙겼다.
디지털 광링크 업체인 옵티시스는 신현국 대표를 포함한 임원 대부분이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출신으로 지난 2011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옵티시스 주가는 상장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이었으나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36% 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4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달 한때 1만원대를 웃돌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올초 이후 현재까지 각각 1만5718주, 1만4799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임원들의 지분 매각은 부진한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 회사가 지난 15일 발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억원, 5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6.2%, 18.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2.9%, 36.1% 급감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옵티시스 주가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다. 이달 들어 1만200원에서 15일 현재 9720원으로 4.71% 떨어졌다. 옵티시스 관계자는 "최근 임원 매도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주가가 올라 시세차익 시기라고 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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