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매너싱글이 됩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0초

[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매너싱글이 됩시다~" 벙커 정리는 골퍼의 기본 매너다.
AD


매너 좋은 골퍼는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골프 전설' 벤 호건은 특히 매너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프로골퍼였다. 좌우명이 "나는 먼저 신사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고 난 뒤 골퍼로서 기억되기를 바란다(I'd like to be known as a gentleman first, and then as a golfer)"일 정도였다. 필자는 골프장 가는 날이면 늘 이 문장을 되새기곤 한다. 스코틀랜드 골프 속담에도 '매너가 좋은 골퍼를 만든다(Manners makes good golfers)'는 말이 있다.


여기서 골프 매너는 '매너즈(manners)', 복수로 표현해야 한다. 골프는 항상 동반자가 있는 스포츠다. 라운드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불쾌감과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 다시 말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이 바로 골프매너다. 매너가 나쁜 골퍼는 그래서 모든 골퍼로부터 경원시 당한다. 아무데서나 방뇨하는 행위, 벙커 정리 안하기, 스코어 속이기, 그린에서 공위치 속이기, 침 뱉기, 슬로 플레이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미국인들은 매너가 나쁜 골퍼를 보면 "Where are your manners(매너는 어디다 뒀니)?"라고 짤막하게 표현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 매너 참 없더라(He has no manners)"라고 말한다. 매너와 스코어는 상관관계가 없다. 골프를 잘 친다고 매너가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고, 핸디캡이 높다고 매너가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 스코어는 별로지만 매너가 좋은 골퍼는 엄청나게 많다.


골프에서 스코어로 싱글핸디캐퍼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매너 싱글'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골프장에서 나쁜 매너를 보이고 나면 인간관계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매너 좋은 골퍼와의 라운드는 좋은 추억으로 남지만 최악의 매너를 가진 골퍼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