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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회담지시에 개성공단 기업들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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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환영…정상화 계기 되어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북측에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제안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회담을 제의했다니 기쁘다"며 "북측과 만나 대화를 통해 정상화를 포함, 개성공단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인원 철수 이후 남북 교착상태가 지속되며 입주기업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옥 부회장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하루라도 빨리 회담을 진행해 원부자재가 돌아와야 한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며 "현지에 놓아둔 기계설비도 장마철에 관리가 없으면 지하에 물이 차 금방 녹슬 것"이라고 말했다.


배해동 태성산업 회장도 "대통령께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알고 회담을 지시해 준 것에 대해 개성공단 기업의 하나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회담을 통해 원부자재가 반환되면 기업들의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규 화인레나운 대표도 회담 소식에 "이번 회담으로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정상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 대표는 회담을 통해 원부자재와 완제품 등이 돌아오면 경영난에 몰린 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완제품 2만장과 반제품 8만장을 포함, 10만장이 개성공단에 남아 있다"며 "현금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이 북한에 묶여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먼저 회담을 제의한 만큼 북측에서 하루빨리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북측도 빨리 회담에 응해야 한다"며 "회담 중에 완제품·원부자재 반환뿐만 아니라 정상화에 대한 논의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사무실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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