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업무협약 후 교육 직접 참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어린이 여러분 선생님께 잘 배웠나요? 그대로 실천할 거예요? 오늘 배운 대로 실천하면 안전하게 길을 건너고 교통사고에서 안전해질 수 있어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간 1만2000건 이상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직접 참관하는가 하면 관련 업계와 협업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로 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송사 (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남서울 유치원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어린이 교통안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어린이 통학차량 승·하자 보호기(천사의 날개) 보급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실시 ▲어린이 교통안전 전문교재 개발·보급 ▲어린이 교통안전 용품 보급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기준 강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등이다.
이날 서 장관은 남서울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교통안전 교육을 받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이후 간담회에서 "우리 아이들은 가장 소중한 미래의 자산"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게 자라고 안전한 교통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국토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어린이 승·하차 보호기인 '천사의 날개' 시연장에도 참석했다. 그는 천사의 날개 개발자에게 "어린이 교통안전에 도움이 되게 아주 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6000여개의 '천사의 날개'를 보급하도록 지원한 현대자동차의 정진행 사장은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천사의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애자 안실련 어머니 지도자는 "현대차와 안실련 등을 포함해 후원업체와 전문교육기관에 국토부가 힘을 실어주고 관련 단체를 일원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들은 서 장관은 "말씀대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제 국토부는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기준과 위반 시 벌칙을 강화하고, 안전용품 보급·안전교육 실시 등 어린이 교통안전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치원, 학원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에 후방카메라 등 후방감지 장치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 시 과태료 상향을 추진한다. 또 그동안 26인승 이상만 허용하던 교육목적을 위한 자가용 유상운송을 9인승이상으로 확대해 어린이 통학차량이 신고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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