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여성 정치인들이 뿔났다.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초의회·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관련 긴급토론회'에서 19대 여야 여성의원 39명과 다수의 지역구 여성의원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에 공감하고 여성끼리 뭉쳐야한다 데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기초의회·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가 본격 논의되면서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정계진출이 어려워질 것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현장에서 3시간 가까이 치열한 토론이 진행되면서 공천제 폐지 논란 뿐 아니라 여성정치와 여성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개회사에서 한국사회는 "여성정치인의 생명은 당장 내일도 보장할 수 없는 사회"라며 "자발적 노력으로 여성정치를 선도해 나가야할 것"을 주문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생활정치와 함께 시대정신이 됐다"며 "여성정치세력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 방안과 힘을 모으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여성정치세력화를 위해서는 보수, 진보를 가리지 말고 여성정치인들이 다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가한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 대선주자들이 나왔을 때 여성의 역할을 고려했는가"라고 지적하며 "새정치를 해나가는데 여성이 중심화두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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