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미얀마에서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가 개설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는 현재 외국계 은행들에게 사무소 형태의 진출만 허용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지점 및 현지법인 설립을 허가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미얀마 경제 중심지인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기업은행은 미얀마 양곤 사무소를 통해 현지 정보의 수집·제공은 물론 사무소 내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설치해 현지 진출 중소기업이 임시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정부와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중소기업금융 노하우가 풍부한 기업은행의 진출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양곤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미얀마 정부의 금융정책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등 진출방법과 시기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 이 사무소는 향후 지점이나 현지법인 등의 형태로 전환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향후 미얀마 내에 글로벌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자원봉사를 통해 현지 활동 강화에 나섰다. 우리금융지주 및 13개 전 계열사에서 선발된 제4기 글로벌 자원봉사단은 최근 미얀마 양곤시 흘라인따야 산업공단 지역에서 해외원조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현지에서 방과 후 공부방 신축, 지역아동 대상 교육 및 문화 교류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개혁과 시장개방 조치로 최근 국내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도 지속적으로 미얀마에 공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