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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펀드 '묵혀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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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평균 수익률 0.96%..5년이상 투자땐 8.44%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1년 전 자녀를 위해 가입했던 '어린이 펀드'의 수익률은 어떨까. 매년 새학기와 어린이날이 돌아올 때마다 주목받는 게 어린이 펀드지만 운용 방법이나 수수료 측면에선 보통 주식펀드와 다르지 않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된지 1년이 지난 27개 어린이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0.96%, 연초 이후 수익률은 -0.35%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1.46%, -1.89%이고 해외 주식형은 2.70%, -0.33%였다. 국내 주식형 보다는 양호하지만 해외 주식형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5년 이상 투자한 어린이 펀드는 평균 수익률 8.44%, 설정 후에는 80%를 상회하며 불안정한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어린이 펀드는 어린이에게 특화된 일부 서비스를 가미한 펀드를 가리킨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등이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어린이 펀드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각종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리아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실시하는 '우리아이글로벌리더대장정' 등을 통해 약 6만명의 어린이가 참가하기도 했다. 이 회사 이종길 실장은 “어린이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가 목적이다 보니 일부 펀드에서는 보통 주식형 펀드처럼 마이너스 수익이 날 수 있다. A운용사의 어린이 펀드는 설정이후 -27%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속을 끓게 하고 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어린이 펀드는 자녀학자금 마련 등의 목적으로 장기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운용스타일이나 수익률이 일반 펀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전략을 정하고 어떤 자산에 투자할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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