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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 급성요통환자 걷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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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硏, 자생한방병원, 부산대한의학대학원 공동연구…“동작침법이 진통제보다 효과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급성요통환자에게 침이 진통제주사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이하 한의학연)이 자생한방병원·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한의학연 이명수(한의의료기술연구그룹 책임연구원) 박사팀과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성하)은 공동연구를 통해 급성요통환자 대상 동작침법의 효능을 밝히고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PAIN’(IF : 5.777) 3월호(온라인)에 실렸다고 29일 밝혔다.


‘동작침법(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MSAT)’은 자생한방병원에서 개발한 요통치료침법으로 특정혈위(양쪽 엄지발가락, 두번째 발가락 사이, 뒤통수, 양쪽 팔꿈치)에 침을 꽂은 채 환자 몸을 수동적 또는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침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통증이 샌긴 부위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일으켜 통증을 줄인다. 침치료로 환자의 걷는 능력을 키우고 서서히 환자 스스로 걷을 수 있게 한다. 또 통증의 두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심리적 격려를 겸하는 게 특징이다.

침으로 급성요통환자 걷게 만든다 ‘동작침법그룹과 진통주사제그룹의 생활장애지수(ODI) 비교’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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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 동작침법이 진통주사제보다 요통감소효과와 신체장애개선효과가 5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작침법그룹이 입원율과 입원기간도 휠씬 적어 결과적으로 회복 및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침법 효과연구는 심한 급성요통으로 걷지 못해서 응급차에 실려오는 응급성환자에 대해 동작침법과 진통주사제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동작침법그룹’과 ‘진통주사제그룹 ’으로 각 29명씩 나눈뒤 최초 치료 후 30분(진통주사제 근육 내 주사 후 최대혈장농도 도달시간)·2주·4주·24주 간격으로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동작침법과 진통주사는 첫 치료에만 하고 그 뒤 30분 후부터는 환자가 일상적인 다른 치료를 같이 받을 수 있게 치료법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동작침법과 진통주사제 치료 뒤 30분 후 환자들의 숫자통증척도(Numerical Rating Scales, NRS)를 조사한 결과 동작침법을 한 그룹에서 치료 전보다 요통이 46%나 줄었다.


진통제그룹은 8.7%쯤 줄어 동작침법그룹이 진통주사제그룹 보다 5배 이상 더 통증 감소효과가 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요통이 일상적 활동에 영향을 주는 지를 지켜보는 요통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조사에서도 동작침법그룹은 치료 전 85.72에서 치료 30분 후 52.35로 39% 줄어 즉각적인 보행이나 일상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으나 진통제 주사그룹은 치료 전 88.34에서 치료 30분 후 87.93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런 요통기능장애지수 감소효과차이는 2주·4주 시점에도 이어졌다. 두 그룹의 효과 차이는 약 85배로 스스로 걸을 수 없었던 동작침법그룹이 치료 후 스스로 걷을 수 있게 되는데 비해 진통주사제그룹은 치료 뒤에도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걸을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준다.


연구가 이어진 24주간 입원이 필요했던 환자수는 동작침법그룹이 19명으로 진통주사제그룹(27명)보다 적었다. 입원기간도 동작침법그룹이 12.58일로 진통주사제그룹(17.96일)보다 짧았다.


이는 급성요통의 초기치료에 있어 동작침법치료가 진통주사제치료보다 치료비 및 직업손실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침으로 급성요통환자 걷게 만든다 침을 형상화 한 ‘PAIN지 7월호의 첫 표지 이미지’


학계에선 만성통증 및 일반적 요통에 대한 침효과를 인정해왔으나 이번 결과로 급성요통에 대한 침치료효과도 밝혔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이명수 한의학연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급성요통에 대해 침치료효과의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수준 높은 치료효과 비교연구가 저명한 국제임상저널의 하나인 ‘PAIN’에 실림에 따라 침치료 임상근거를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자생한방병원과의 공동연구로 국내에서 개발한 침법 연구가 저명한 국제학술지를 통해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동작침법은 급성요통환자에게 할 수 있으면 최대한 움직일 것을 권하고 있는 국제급성요통 치료가이드라인에 맞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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