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지정 논란·오송역세권개발 무산 등 정치적 어려움에 해결 카드도 무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입지 선정 논란과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등 최근 여러 사업에서 정치적으로 곤경에 놓인 이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정치반전까지 실패했다.
이 지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3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오송 뷰티박람회)’의 박근혜 대통령 모시기가 무산된 것.
이 지사는 최근 다음 달 3일 열리는 오송뷰티박람회 개막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다는 회신을 청와대로부터 받았다.
개막식이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준비기간과 겹쳤기 때문이다. 대신 정홍원 국무총리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키로 했다.
또 최고의 ‘흥행카드’ 가수 싸이를 초청하려던 계획도 싸이의 일정을 빼는데 실패했다.
이 지사는 오송 뷰티박람회가 세계를 상대로 한 메머드급행사란 점과 화장품·뷰티산업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적극 홍보해왔다.
박 대통령에겐 지난 1월 말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의 당선인과 만남에서 오송뷰티박람회 참석을 공식요청하고 지난 10일에도 청와대를 찾아 오송뷰티박람회와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오송뷰티박람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열림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이 지사 재선의 열쇠가 된다.
충북 정치권에선 흥행과 박람회 이후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등에 따라 이 지사의 정치적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1차 개막식 흥행카드로 준비했던 박 대통령, 싸이 초청이 물 건너가 이 지사의 정치적 입지도 흔들리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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