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데뷔전' 천송이, 중간합계 35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대회에서 중간 순위 1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첫날 후프 종목에서 16.650점(13위), 볼 종목에서 16.217점(17위)을 받아 합계 32.867점으로 참가선수 54명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종목 모두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러시아의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는 36.017점으로 중간합계 선두를 달렸다.
손연재는 이달 초 시즌 첫 출전한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후프·리본 3종목 결선에 올라 볼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은 후프연기에서 잦은 실수가 나왔고, 볼 연기 때는 음악이 멈춰 재 연기를 펼치는 해프닝을 겪었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르면 경기 도중 음향에 문제가 있거나 엉뚱한 음악이 나오는 등 주최 측 실수로 불가항력의 사태가 일어날 경우 심판진 승인 아래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다. 결국 손연재는 다른 선수들 순서가 모두 끝난 뒤 다시 한 번 볼 연기를 했지만 이미 리듬을 잃은 탓에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천송이(세종고)는 후프 14.700점(39위), 볼 15.033점(34위)을 얻어 중간합계 29.733점으로 35위에 자리했다. 손연재와 천송이는 27일 리본과 곤봉에서 연기를 펼친다. 각각 8위 안에 든다면 종목별 결선에 진출, 28일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4종목 결과를 모두 합산한 뒤 개인 종합 성적을 매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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