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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크 트레이딩'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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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들이 고민에 빠졌다. 거래소를 통하지 않은 매매, 다시 말해 '다크 트레이딩(dark trading)' 급증으로 수익에 막대한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로젠블래트증권 자료를 인용해 장외 주식거래 방식인 다크 트레이딩이 미 전체 주식 거래량의 40%나 차지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전만 해도 다크 트레이딩 비중은 10% 후반이었다.


다크 트레이딩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대량의 주식을 거래정보 노출 없이 매매할 수 있다. 특히 거래 수수료가 일반 거래소를 통할 때보다 싸 대량 매매가 필요한 기관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이다.

증시를 통하지 않고 대형 기관투자가나 투자은행만 참여하기 때문에 가격 왜곡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특이한 것은 다크 트레이딩의 평균 거래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다크 트레이딩 한 건당 평균 거래 주식 수는 210주로 떨어졌다. 2009년 초반 450주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거래 비중이 늘었지만 거래 주식 수가 준 것은 다크 트레이딩이 단타 주식매매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크 트레이딩이 초단기 매매에 활용되자 정규 거래소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거래소를 운영하는 NYSE유로넥스트의 조 매케인 이사는 "다크 트레이딩이 더 늘면 미 증시의 경쟁력과 투명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자본시장 건전화 차원에서 다크 트레이딩 규제를 촉구했다.


반발도 있다. 거래소들이 자사 이익 보호 차원에서 다크 트레이딩 규제를 요구하면서도 거래 수수료 인하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임원은 다크 트레이딩 규제 문제의 핵심이 "자본시장 건전화가 아니라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다크 트레이딩을 선호하는 것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의 잦은 거래 사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25일에도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시스템 장애로 주가지수 옵션 거래가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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