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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들 "정부 '특단 조치'에도 철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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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보장받은 재산".."직원들 안전에 문제 없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어떤 이유에서든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 재산은 직접 지키겠습니다."


북측에 실무회담을 제안한 우리 정부가 이날 개성공단 철수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CEO는 2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은 50년간 보장받은 재산"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최악의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끝까지 공단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상당수가 같은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현재 주재 중인 개성공단 근로자를 철수시키는 것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현지에 식자재가 남아 있으니 보름이든 한 달이든 끝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 기업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줄 것이라는 전망에도 손사래를 쳤다. 그는 "(공단 폐쇄시 정부가 지원해주는)돈도 필요없다"며 "손실보상을 해달라는 게 아니라 개성공단 가동을 해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로자들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는 만큼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에도 반박했다. 그는 "하루에 한 번 이상 현지 직원들과 연락을 하는데 다들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들 한다"며 "왜 외부 사람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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