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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싸니까 사도 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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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1950선을 다시 밟았다.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 업종이 4% 급등하는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업종들의 반등이 힘이 됐다.


26일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화학, 철강, 자동차 등 그간 하락폭이 깊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들의 반등 움직임이 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의 '가격 매력'이 부각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기관과 외국인 등 주요 투자주체들의 시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대내외 리스크 우려도 점차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가격 매력이 떨어지면 재차 좋지 못한 펀더멘털 환경이 부각될 수 있어, 단기 접근으로 대응하기를 권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 반등은 1970~1980 수준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 코스피는 2.35%의 비교적 큰 폭의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1900이라는 심리적 지수대와 주가순자산비율(P/B) 1배에 대한 신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투자 심리 개선은 코스피를 추세선과 하락갭이 위치한 1980 내외까지 밀어 올릴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 수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없는 리스크'에 노출된 기관은 과도하게 줄였던 소재와 산업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비차익 매매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작은 시각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낙폭과대주 접근은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낙폭과대와 주가상승은 생각만큼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 수급 공백이 원인이었던 낙폭과대주에 대한 접근은 5월 초까지 유효할 것이다. 낙폭과대주를 접근하는 이유는 안 좋은 펀더멘털을 감안하더라도 비이성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경우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매력이 없어지면 언제라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P/B가 1배 이하이고 기관 순매도 상위, 연초 이후 낙폭 상위, 4월 상승률이 낮은 종목을 관심 대상으로 제시한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화학, 철강, 자동차 업종들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는 우려가 남아 있는 시점이다. 이번주만 해도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엔화 움직임 등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해당 업종들의 반등은 벨류에이션 메리트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사실 해당 업종들의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갑자기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는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들에 의해 벨류에이션에 대한 고려가 쉽지 않은 환경이 지속됐다. 그러나 지난 주 국내 증시가 다양한 악재를 경험하고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동성의 리스크 선호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저평가 메리트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섹터의 경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던 상황이다. 최근 대형주들의 상대적인 약세는 전반적인 부진이 아니라 일부 업종들의 부진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메리트를 기반으로 한 이들의 반등은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는 높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한 적극적인 반영이 단기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엔저로 인한 경기 우려와 주요국의 경기둔화, 한국은행 금리동결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증시에 돌파구가 형성될 여지가 생겼다. 이러한 여건 변화는 월말월초 예정된 일련의 주요 경제지표 및 중앙은행 이벤트가 자리잡고 있다. 분위기가 일신될 것인지 주목된다.


첫번째 이벤트는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대응 가능성이다. 5월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정책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일 유럽중앙은행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높았지만, 2분기 경기 둔화를 우려해 5~6월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차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이어 다음 주에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3월 산업활동동향과 4월 수출입이 발표된다.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가 미국경제에 미친 영향 및 엔저가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이 가늠될 것이다.


변화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온다. 수면 위는 잔잔하지만 물 밑마저 고요하지는 않다. 4월 말에서 5월 초 이벤트가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4월 하순 주식시장이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분할매수국면에 위치하고 있다는 시각을 유지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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