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부가 강원도 동해항에 2020년까지 모두 1조6895억원을 투자해 3단계 개발에 나선다.
25일 해양수산부는 동해항 3단계 개발을 위해 북방파제 실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정부 재정 9237억원과 민간자본 7658억원을 투자해 7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개 선석 등 총 7개 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해항은 석탄, 석회석, 시멘트 등의 화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1999년 2단계 개발이 완료된 이후 부두시설 확충이 없어 선박체선율이 전국 평균의 6배에 이를 만큼 높았다. 선박체선율은 선박이 항구에 접안하기 위해 외항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시간의 비율을 말한다. 동해항의 체선율은 지난 2011년 기준 28%로 전국 평균 4.59%에 비해 6배 가량 높았다.
해수부는 "동해항 3단계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하역능력이 2200만t에서 4000만t으로 약 두 배 증가하며, 물류비 절감 및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북방파제 축조공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정부재정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