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폐국 0.1온스 금화 없어 판매 중단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없어서 못판다”
미국 조폐국이 금값 하락으로 투자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0.1온스 금화 판매를 이번주부터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조폐국은 1985년 금화법에 따라 아메리칸 이글 금화(22K금,금성분 91.67%)를 1온스(33.93g),0.5온스(16.965g),0.25온스(8.483g),0.1온스(3.393g) 등 네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중 액면가 50달러인 1온스 금화가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것이 액면가 5달러의 0.1온스 금화다. 0.1온스 금화 판매량은 올들어 29만5000개,2만9500온스를 기록했다고 WSJ는 전했다.
네종류 금화 판매량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두배로 증가했지만 특히 가장 작은 0.1온스 수요는 전년동기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WSJ는 전했다.
금 선물가격은 지난 15일 하루 9%나 떨어졌다가 반등해 23일 현재 100온스에 1408.6달러를 기록했지만 2011년 9월 1920달러에 비하면 크게 낮다.
이처럼 금값이 낮아졌지만 금화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게 WSJ 설명이다. 미국 조폐국은 4월들어 0.1온스 금화를 8만5000개 판매했다.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뉴욕시 금화 딜러인 MTB의 마이컬 크래머 사장은 “고객들이 몰려들어 금을 사고 또 산다”면서 “사람들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MTB는 0.1온스 금화를 개당 약 155.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칸 이글 금화와 아메리칸 버팔로 금화(24K 순금)는 전세계 8개의 공식 판매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미국 조폐국은 재고가 쌓이면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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