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동반성장위원회가 현재 34개 수준인 음식업 적합업종 대상을 기존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강술래 등 대표적인 중견 외식업체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이달 중 외식업 적합업종과 관련, 역세권 범위ㆍ신규브랜드 출점 등에 대한 세부논의가 끝나면 곧바로 적합업종 권고 대상 대기업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외식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측은 대기업 브랜드 입점기준인 역세권의 범위를 각각 역 출구 300m, 100m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중 결론이 지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적합업종 대상 기업으로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동반위는 현재 조사대상으로 주요 국내 외식업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한우 숯불구이 외식브랜드인 '강강술래'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강술래의 매출 규모는 2011년 기준 약 1200억원으로 중견기업 수준이다.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르면 연매출 200억원, 상시종업원수 200명을 넘어서는 경우 중소기업에서 벗어나게 된다.
강강술래는 오는 2017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거래소 상장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적합업종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강강술래 관계자는 "(매출 규모를 감안할 때)내부적으로도 적합업종 선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강강술래의 경우 프랜차이즈가 아닌 전 매장 직영체제이며, 역세권에 위치할 필요도 없어 적합업종 선정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점업 적합업종 관련 대기업 수는 지난 2월 14일 기준 총 34개로, 최근 2달새 한 곳도 추가되지 않았다. 외식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후 세부안 논의에 치중하느라 추가 조사를 할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외식업체들의 경우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매출액 등이 제대로 공개되어 있지 않아 자료수집도 쉽지 않았다는 게 동반위 측의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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