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16일 예정된 박근헤 대통령과 국회 상임위원장 야당 간사단 만찬에 참석키로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경우 만찬을 불참하겠다고 밝혔지만 고심끝에 방침을 바꿨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상임위 야당 간사단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이 윤진숙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논의할 주제는 3가지로 요약된다"면서 "적극적인 남북대화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과 경제 민주화를 적극 실천해달라는 점, 인사문제와 관련해 상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해양강국에 초석을 다질 해양수산부가 제대로 출발하기 위해서 리더십과 식견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 별로 현안을 준비해서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질문준비를 철저히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자"라며 소속의원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성대로 만찬이 성사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방침을 설명하고 야당 의원에게 동의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는 비록 채택되지 못했지만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된 지 20일이 지난 시점인 15일부터 박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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