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의 산대저수지 붕괴사고의 원인은 복통(제방 및 매설 관수로)과 흙 접속부 누수가 장가화돼 토사유출이 현상이 심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소방방재청(안전점검팀) 하일수박사 외 2인, 한국농공학회 건국대학교 김성준교수 외 6인 등이 합동으로 피해원인을 조사한 결과 붕괴원인을 이 같이 추정했다.
붕괴저수지는 강우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비닐매트로 경사면을 보호하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저수지 붕괴로 입은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여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일까지 매몰농경지 1.5헥타르(ha)를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13일 정오까지 침수된 주택과 상가는 복구를 완료했다.
기존에 산대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급수구역에 대해서는 인근에 위치한 하곡저수지 물을 활용해 산대저수지 수혜면적(25ha)에 대해 급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너진 제방은 농공학회, 소방방재청, 공사 기술본부 등 전문기술진의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피해원인을 규명하고, 제시된 공법을 검토·적용해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전수지 3372개에 대해 13~14일 양일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저수지 안전관리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5월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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