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관련 인력들이 대량 실직 사태란 직격탄을 맞게 됐다. 6년전 사상 최대의 개발 사업 주역이란 꿈을 꾸며 모인 개발사업 전문가들이 대거 거리로 나앉게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발사업의 실무를 담당했던 용산역세권개발(AMC)은 지난 12일 오전 직원 72명 전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박해춘 회장을 비롯해 코레일 파견 직원 10명, 롯데관광개발 파견 직원 2명 등 총 72명으로 구성됐다. 통지를 받은 직원들은 오는 4월30일까지 회사를 나가야 한다.
이는 코레일이 11일 땅값의 일부를 반환하며 사실상 사업의 청산절차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코레일은 오는 22일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하고 이어 29일 사업협약을 해지하면서 용산개발 사업과 관련된 모든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파견 형태로 근무한 코레일과 롯데관광 직원 12명을 제외하고 AMC가 채용한 나머지 직원들은 이직할 직장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30일가지 보름정도 밖에 시간이 없어 대부분의 직원들은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까지 실업자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AMC는 앞으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소송 업무를 대행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소수 인원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고사직 형태여서 임금과 퇴직금은 모두 정산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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