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기석·조용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12일 결국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불발됐다. 청와대 인사검증 내규 제출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은 전체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에 인사검증 내규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고 어떻게 인사검증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해도 아무런 소리가 없다"며 채택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청와대 부실 검증을 빌미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전례가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채택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보류는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청와대 부실검증 논란이 제기되는 바람에 청문회가 중단되는 파행도 빚어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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