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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보안 강화…매주 수요일 '클린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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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는 문서 매주 수요일 폐기하고, 정보보호 관련 부서 직원들이 진단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매주 수요일을 '클린데이'로 정하고 보안을 강화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쇄된 문서의 외부 반출 원천 차단에 이어 매주 수요일마다 사용하지 않는 문서들을 폐기하고 정보보호 관련 부서 직원들이 직접 지도에 나서는 등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 보안 수준을 한층 높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주변 문서들을 정리하는 클린데이로 정했다"면서 "일을 하다 보면 오래된 문서들을 책상 주변에 계속 쌓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런 것 모두가 보안에 큰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매주 수요일 아침 사내방송을 통해 '클린데이'임을 알린다. 임직원들은 청소가 아니라 중요한 기밀문서가 주변에 흩어져 있는지, 사용이 끝난 문서들은 문서 세단기를 통해 제때 폐기했는지를 확인한다.

문서 폐기가 끝나고 나면 정보보호 관련 부서 직원들이 전 임직원들의 책상을 살피며 보안 점검에 나선다. 강화된 보안 규정에 따르면 휴지통에는 문서를 아예 버릴 수가 없다.


모든 문서는 문서 세단기를 이용해 폐기하지 않으면 버릴수도 없도록 보안 규정이 강화된 것이다. 문서 세단기를 도입한지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손으로 대충 찢거나 구겨서 버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생각 없이 버리는 문서에 중요한 회사의 기밀이 담겨 있는 경우가 더러 있어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적 보안 뿐만 아니라 정보보안 수준도 한층 높였다. 최근 북한발 해킹 사건이 발발하면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전 임직원들의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신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와 사내 인트라넷 접속시 팝업 창을 통해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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