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메디컬 코리아 2013' 마지막 세션 제주서 열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한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의료 관광 명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메디컬 리조트 'WE호텔'은 대규모 자연림과 수자원을 확보한 입지 요건을 자랑합니다."
최일봉 제주한라병원 서귀포병원장은 11일 오후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13-제4회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컨퍼런스'에서 의료서비스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디컬리조트 WE호텔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WE호텔은 물(Water)과 숲의 에너지(Energy)로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오는 7월 완공될 예정인 종합 메디컬리조트 WE호텔은 환자들은 체류하는 동안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으면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만㎡의 부지에 수치료센터·미용성형·건강검진·임상심리 등 관련 진료센터와 함께 다양한 휴양시설도 갖춰 치료와 휴양을 겸할 수 있다.
WE호텔은 의료법인에 숙박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2009년 개정된 의료법의 첫 사례로 일반 숙박고객과 환자 모두 묵을 수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오는 2016년부터 WE호텔을 확장시켜 휴양과 의료관광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국제 암센터와 학교·연구소, 리조트 형태의 숙박시설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국토해양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글로벌 의료복합단지 '제주헬스케어타운'도 소개됐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내 우수한 의료기술과 제주도를 연계해 휴양·의료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한다는 취지다.
부원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사무처장은 "지난해 MOU를 맺은 중국 녹지주식그룹유한공사가 108만9000㎡의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입해 의료 R&D센터,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의료 관광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의료기술 개척한다는 게 향후 목표"라고 말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제주헬스케어타운과 WE호텔의 설립은 제주도의 의료관광 활성화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의료시장 확대 등 관련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제주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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