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달 20일 발생한 방송사와 은행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은 조사 결과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부 관계자가 10일 전했다.
정부는 관련 접속기록과 악성코드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접속 경로 추적 결과 지난 2월 하순 북한측이 우회 접속 경로를 통해 피해 업체에 악성코드를 심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오후 방송사 KBS·MBC·YTN과 신한은행·농협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고 컴퓨터의 시스템 영역이 파괴되는 등 동시다발적 해킹이 발생했다. 정부는 추가 공격에 대비해 국정원,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 모니터링 인력을 평시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총 1781개 주요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악성코드 여부를 점검했다
정부는 북한 정찰총국이 그간 수십종의 악성코드를 유포·활용했고 이 중 일부를 이번 공격에 재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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