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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 줄인다…올해 100대 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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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일 '장애인콜택시 운영개선 계획' 발표…지난해 일 평균 2200건 이용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장애인들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에 차량 100대를 추가로 공급해 대기시간 단축에 나선다. 아울러 취약시간대 파트타임 운전원과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운행률도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청책워크숍 등을 통해 실제 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점검했고, 이를 반영한 '장애인콜택시 운영개선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지난 2003년 100대의 차량으로 처음 운행을 시작한 장애인콜택시는 1, 2급 지체장애인과 뇌병변 및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교통수단으로, 서울시내와 인접 12개 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서울시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장애인콜택시는 총 360대. 차량은 서울지역 36개소 차고지에 분산 배치돼 24시간, 365일 운영 중이다. 특히 탑승건수의 경우 지난해 81만7000건을 기록해 하루 평균 2200건의 이용빈도 보이는 등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3년 18만건으로 시작한 운행이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이번 개선안 발표를 계기로 수요증가에 발 맞춰 운행차량을 늘리고, 대기시간을 단축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2012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이용만족도 조사 결과 장애인콜택시에 불만을 느끼는 응답자의 93.2%가 대기시간이 길다는 지적을 한 데 따라 이 분야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비휠체어 장애인 대상 개인택시 50대를 시범 투입하고, 장애인콜택시도 50대 증차키로 했다. 이를 통해 2시간 전 예약 시 30분 이내 탑승률을 70%에서 80%까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2시간 전 예약할 경우 평균 23분, 예약 없이 신청하면 평균 73분의 대기시간이 소요돼 이를 둘러싼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특히 1인 1차제로 인한 운전원 순차 퇴근으로 운행차량이 감소하는 17시 이후에는 평균 60분의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사업설명회와 참여택시 공모과정을 거쳐 7월부터 장애인 대상 개인택시 운행을 개시하고, 향후 성과와 만족도, 비용 등을 고려해 연차적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또 장애인콜택시 운행률을 현재 84%에서 100%까지 제고하기 위해 1일 5시간 근무가능한 파트타임 운전원 50명도 채용한다. 서울시는 이들을 장시간 대기자 발생지역과 취약시간대에 우선 배치하는 등 효율적 운영으로 대기시간 편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택시 면허자격을 소지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16명을 충원해 추가투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반영·개선하는 차원의 서비스 만족도 조사도 병행된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콜택시 이동지원센터'를 활용한 전화 모니터링으로 매일 이용객의 1%(약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확인하는 '해피콜제'가 실시된다.


이를 통해 대기시간과 종사자 태도, 급출발이나 급정거 등 안전운행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향후 서비스 개선과 운전원 교육 및 운영개선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개선계획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대기시간을 단축해 장애인 이동권이 보다 실질적이고 보편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애인과 관련 단체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고 반영해 이용자 편의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의 2.2%(408명)가 전체 탑승건수의 24.7%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합리적 이용횟수를 설정하는 '이용심사제' 도입과 현행 요금체계(기본요금 5km 1500원, 10km 초과 시 35원/km)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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