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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총리 시절, 英 주가지수 26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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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8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타계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만을 따져봤을 때 대처를 옹호하는 이들은 대처가 영국병을 치유하고 있는 영국 경제를 살렸다고 평한다. 보수 성향의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9일 1면에 대처 사진을 싣고 '영국을 구원했던 여인(The woman who saved Britain)'이라고 평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대처리즘이 경제의 효율성만을 강조, 극단적인 양극화를 낳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처 재임 기간 영국 주가 흐름도 질보다는 양적인 측면에서 큰 성장을 보여줬다.

대처가 지난 50년간 영국 총리 중 주가를 가장 큰폭 상승시킨 인물이라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에 따르면 대처가 취임했던 날 영국 FTSE 전주가 지수(All Share)는 283.82을 기록했고 대처 총리가 통치했던 11년간 1031.25로 상승했다. 누적 상승률은 263%로 지난 50년간 영국 총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연간 수익률은 11.79%로 그의 후임이었던 존 메이어에 뒤진다. 메이어 전 총리가 집권했던 1990년부터 1997년 FTSE 전주가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12.04%였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대처리즘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처 타계 후 자산의 뉴욕타임스 블로그에 영국 경제가 좋아진 시점은 1990년대 중반 이후라고 지적했다.


대처 재임 시절이었던 1980년대 중후반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7% 가까이 오르는 호황을 맞기도 하지만 대처의 말년에는 다시 영국의 성장률은 1% 이하로 곤두박질친다. 그의 재임 기간 영국 경제 평균성장률은 2.3%로 전후 평균에 미치지 못 한다. 1980년대 중후반 고도성장도 대처의 경제정책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팽창 덕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대처 시절 주가 상승률은 최근 영국을 이끌었던 총리들에 비해서는 나았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집권했던 10년간 FTSE 전주가 지수 연 평균 수익률은 4.54%였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했던 고든 브라운 총리 시절은 최악이었다. 당시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FTSE 전 주가 지수는 브라운 총리 시절 총 18.2% 하락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지난 3년 동안 FTSE 전주가 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13.52%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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