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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실적전망공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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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에이치씨 등 대폭 올려..실적치와 괴리 커 투자주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최근 장밋빛 실적 예측 공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보의 활성화와 형평성을 위해 기업들이 내놓는 것이지만 실적치와 괴리가 큰 경우가 적지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까지 '영업실적등에대한전망(공정공시)'을 내놓은 상장사는 코스피 57개사, 코스닥 49개사 등 총 106개사다. 이달 들어서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해상보험이, 코스닥 시장에선 비엠티, 신성델타테크, 피엔티, 우양에이치씨 등이 전망공시를 내놨다.


상장사들 대부분은 '신규고객 확대, 설비투자 진행' 등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직전해에 비해 올려잡았다.

우양에이치씨는 올해 영업이익이 270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신성델타테크도 올해 영업이익을 160억원으로 추정, 전기실적(104억) 대비 5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피엔티비엠티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8%, 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예측공시는 투자자 사이의 정보불균형을 해소해 궁극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이 크다. 하지만 실적을 과다하게 부풀려서 공시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귀결되는 부작용도 있다.


실제 우양에이치는 지난해 11월 올해 영업이익을 320억원으로 공시했다가 이달들어 270억원으로 대폭 낮추는 '정정공시'를 냈다.


앞서 코아크로스는 지난해 10월9일 제출한 정정공시에서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50억원과 3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5월 공시보다 62.5% 낮춘 것이다. 같은달 엔티피아도 201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75억원에서 19억원으로 74.7%나 낮췄다. 디엔에이링크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30억원에서 1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수시공시와 달리 '영업실적에대한전망공시'는 전망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예상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전년 대비 실적 예상치가 지나치게 높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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