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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대처 전 수상 '자유의 투사'·'냉전 극복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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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대처 전 수상 '자유의 투사'·'냉전 극복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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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세계 각국 정상들은 8일 사망한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의 업적을 한 목소리로 높이 평가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서거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자유의 투사'로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 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투사'(great champions of freedom and liberty)를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식료품상의 딸로서 영국의 첫번째 여성 총리가 된 그는 깰 수 없는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은 없다는 것을 우리 딸들에게 보여준 모범이었다"면서 "아울러 총리로서 영국의 신뢰와 자존심을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대처 전 총리가 강력한 의지를 갖춘 위대한 지도자였다면서 추도의 뜻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대처 전 총리는 의지력을 보여준 위대한 지도자였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바친 존경받는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처 전 총리는 당대 세계 정치사의 뛰어난 지도자였다"면서 "유럽 냉전의 분단을 극복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지난 2005년 총리에 올랐고 오는 9월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며 대처와 비교되는 인물이다.


메르켈은 "대처는 여성으로서 최고의 민주적인 자리에 올랐다. 당시 그러한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다"면서 "그는 많은 여성을 위해 본보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 타계했다"고 조의를 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처 전 총리는 프랑수아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건설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의 유대관계를 크게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대처 전 영국 총리는 EU 안에서 신중하지만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의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그의 기여와 공로는 앞으로도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대처는 단일유럽의정서에 비준함으로써 단일 시장을 탄생하는데 조력했다. 중부 유럽 국가들과 철의 장막 뒤에 남겨 있던 동유럽 국가들을 유럽의 가족이 되도록 하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펀드'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대처 사망 소식은 슬픈 뉴스"라며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르비는 "1984년 대처와 처음으로 만났으며 이후 우리의 관계는 때론 복잡하고 순탄치 못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서로 신중하고 책임있는 관계를 유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소련과 서방 사이의 분위기를 바꾸고 냉전을 끝내는데 기여했다"며 "대처는 위대한 정치가였고 특출한 사람이었으며 우리의 기억과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자유노조를 이끌었던 레흐 바웬사는 "공산권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대처의 업적을 평가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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