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의 지난 2월 경상수지가 엔화 약세에 따라 4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2월 경상수지가 637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575억엔을 웃돈 수치다. 무역수지는 6770억엔 적자였지만 소득수지가 1조407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648억엔의 적자였었다.
2월 경상수지는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약 47%나 감소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전문가들의 하락 예상치 61.3%보다는 상당폭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무역수지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데다 LNG 등 연료를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해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소득수지는 직접투자수익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했다.
여행 등 운송 동향을 나타내는 서비스 수지는 536억엔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중국 춘절 등으로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감소됐으며 특허 사용료 등에 따른 기타 서비스 수지의 흑자가 늘었다.
블룸버그는 엔화약세 효과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가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향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국내외 경제상황, 환율, LNG 및 원유 가격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쿠보 타쿠지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 약세는 결국 영구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불러올 것"이라며 "새로운 환율수준에 따라 수요가 조정된 후 수출 확대와 수입규모 하락이 예상된다" 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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