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사용기간 연장 압박 불구 대체매립지 찾는 용역 착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인천시가 오는 2016년 사용이 끝나는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 부지 조성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인천시는 폐기물 자체 처리를 위한 ‘대체매립지 조성 등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간 연장을 주장하며 인천시와 대립하고 있는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를 향해 더이상 소모전은 없다며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연구용역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대비해 인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시설의 신·증설 계획과 인천시 폐기물정책의 진단·관리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20년 넘게 쓰레기로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 일원의 환경 개선방안도 포함된다.
용역기간은 올 연말까지로 대체부지 선정을 비롯해 규모와 예산을 구체화한다.
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착수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인천시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피해와 개발저해로 지역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매립기간 연장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부 등은 2044년까지 수도권매립지 매립기한 연장을 요구하며 올해 상반기 중 제3매립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인천시와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이다.
매립지관리공사는 2010년 2월 제3매립장 설치 승인 의사를 밝힌바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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