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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해도 기관들은 주식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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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코스피 지수가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통 외부변수로 인해 주가지수가 폭락할 시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을 투매하고 개인만이 매수했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다. 북한 변수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외국인들과 달리 국내 투자자들은 북한의 위협이 이번에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많이들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32포인트(1.64%) 하락한 지난 5일 기관투자자들은 38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68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23포인트(1.2%) 하락한 4일에도 주식을 4900억원어치 사들여 지수하락을 방어하는 등 최근 16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같이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의 이같은 모습은 북한의 위협이 실제 도발이나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수차례 공개적인 위협을 가했지만 실질적인 도발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실질적인 도발은 공개적인 위협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의 사전경고로 인해 현재 우리 군대가 대대적인 방어태세를 갖춘 가운데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넘어 실제 물리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기관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예상이다.


만에 하나 북한의 도발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전면전이 아닌이상 코스피 시장의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사적으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코스피의 장기적인 하락을 불러온 경험은 없었다.


과거 1990년대 후반 1차 서해교전 시에 주식시장의 충격은 당일에 그쳤으며 단기간에 이를 회복했다. 2000년대 2차 서해교전 시에는 학습효과로 인해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천안함 침몰 사건에는 당시 충격을 나타냈지만 금방 회복됐다. 또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경우 역시 시장은 단기 충격이후 급속도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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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은 이번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과거 북한관련 사건들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하거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며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넘어 실제 물리적 도발에 나서는 경우가 아니라며 증시가 더이상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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