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눈빛이 사랑스러운 모델이 되고 싶어요. 너무 섹시한 이미지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요."
2013 서울모터쇼에서 닛산 GT-R의 모델로 활약 중인 한지은은 6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모터쇼에 4번 참석했는데, 그중 2번이 닛산일 정도로 인연이 깊은 브랜드"라며 "GT-R에 관심 갖는 관람객들이 늘어나는 걸 보며 뿌듯하다"고 밝혔다.
첫 모터쇼였던 2008년 부산모터쇼의 마지막 날, 벌써 끝났다는 섭섭함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한지은은 "올해도 울 것 같다"며 "아쉬움과 기쁨의 눈물"이라고 강조했다.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늘씬한 몸매 때문에 도도하고 새침할 것 같다는 첫인상을 주지만,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금세 눈이 동그라져 애교 넘치는 말투로 아이돌그룹의 이름을 댄다.
"나도 누군가의 팬"이라는 한지은은 "B1A4의 멤버인 바로의 팬"이라며 "같이 사진 한번 찍고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B1A4를 생소해하는 기자에게 그룹명의 배경과 멤버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스키니한 몸매에 넓은 어깨를 선호한다"며 "중저음의 목소리, 손이 예쁜 남자도 좋다"며 까르르 웃었다. "나만 사랑해줘야한다"는 중요한 전제도 빼먹지 않았다.
그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부분은 바로 뒤태. 키 164cm로 레이싱모델 중에서도 작은편에 속하지만 비율이 좋아, 실제보다 커보인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고. 그는 "눈빛이 사랑스러운 모델이 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약 2주간 진행되는 서울모터쇼는 레이싱모델들에게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손꼽히는 대형 행사다.
한지은은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질 때, 마치 시간이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모두가 나를 쳐다보는 그 순간이 정말 설렌다"고 전했다. 그는 "레이싱모델 일이 정말 좋다"며 "계속 이쪽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레이싱모델일과 연계된 부분이라면 방송일도 욕심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하루종일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으며 차를 돋보이게 하는 포즈를 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는 "2주간 체력소모가 굉장히 크다"며 "비타민과 각종 약은 꼭 챙겨먹는다. 쌍화탕을 사서 아침마다 먹으며 체력관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날도 팬에게서 받은 홍차와 카스테라를 소중히 품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항상 찾아주시는 팬들에게는 감사할 따름"이라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레이싱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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