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빅3 직원 급여 비교해보니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소녀시대, 미쓰에이, 2AM…'
화려한 스타들을 키워내는 엔터테인먼트 '빅3'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1000대 기업 대졸 초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에스엠(이하 SM)의 급여가 가장 높았고 JYP Ent.(이하 JYP)가 꼴찌였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M,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직원 458명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2669만원이었다. 올 초 사람인에 따르면 1000대 기업 대졸 초임은 평균 3352만원이었다.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대졸 초임을 밑도는 급여를 받으며 한류 스타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3사 중에서는 SM의 평균 급여가 296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SM은 지난해 직원 256명(계약직 5명 포함)에게 급여 75억여원을 지급했다. 눈에 띄는 점은 남자 직원의 평균 급여가 3271만원으로 여자(2552만원)에 비해 719만원 높다는 점이다. SM은 3사 중 남녀 성별에 따른 급여 차이가 가장 컸다.
YG는 직원 138명(계약직 15명 포함)에게 평균 2382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남녀 급여는 각각 2615만원, 2128만원으로 급여 차이(486만원)가 3사 중 가장 적었다. JYP는 직원 64명, 평균 급여 2115만원이었다. 남녀 급여 차는 539만원이었다.
그렇다면 임원(등기이사 기준)들의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직원들과 달리 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겼다. 가장 보수가 후한 곳은 YG로 임원 4명에게 총 급여 8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2억100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의 8.8배에 달한다. 이어 SM(1억5336만원), JYP(1억269만원) 등의 순이었다.
3사의 실적은 공교롭게도 직원 급여 순서와 같았다. 3사의 매출액은 SM 2413억원, YG 1065억원, JYP 150억원 순이었다. 3사 모두 전년대비 최소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또 YG는 당기순익 187억원을 거뒀고 SM은 372억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냈지만 JYP는 당기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의 경우 올해 일본 공연 관객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며 13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슈퍼주니어 등을 통해 일본 외 타국가에서 창출하는 수익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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