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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2천억 주식' 말고도 가진 부동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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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의 ★별 빌딩테크] 이수만 SM엔터 회장
IMF 직후 현금 10억원으로 시작, 현재는 750억원가량의 노른자땅 건물 소유자


이수만 '2천억 주식' 말고도 가진 부동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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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회장 이수만(60·사진)씨가 연예계에서 부동산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빌딩 전문 중개업소 원빌딩부동산중개가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예인 중 국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은 이수만씨다. 그가 강남에 개인 명의로 소유한 건물만 750억원가량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부동산 자산가격으로 알려진 480여억원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수만씨가 처음 사들인 건물은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이다. 이 건물은 갤러리아백화점과 가깝고 명품이 즐비한 거리에 위치해 노른자 중에서도 최고 위치로 손꼽힌다. 대로변에 위치해 3.3㎡당 시세는 2억원가량이다.

이 건물은 지하1~지상4층 철근콘크리트 및 철골조, 평슬래스지붕의 연립주택이다. 연면적은 옥탑까지 합해서 1556.66㎡, 대지면적은 688.6㎡다. 등기상 101~402호까지 총 8가구가 있지만 모두 이수만씨 소유로 이를 모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사용했다.


그가 이 건물을 사들인 때는 IMF 직후인 1999년 10월이다. 8가구의 주택 전부를 주식회사캠브리지로부터 구입했다. 매입가격은 20억원대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설정된 근저당권은 총 2개다. 매입 당시 이수만씨는 신한은행에서 15억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 채권최고액이 18억2000만원이다. 이후 2001년 10월에도 같은 은행에서 1억8000만원의 채권최고액이 설정됐다.


이후 이 건물 뒤 다가구주택 2채도 매입했다. 2005년 1월 지하층, 지상 1~3층, 총 6가구, 연면적 610.68㎡ 규모의 다가구주택을 샀다. 2개월 후인 같은 해 3월 옆에 있던 지하층, 지상 1~3층, 총 7가구 연면적 433.00㎡짜리 다가구주택까지 사들였다. 모두 근저당권 설정은 없었다.

이수만 '2천억 주식' 말고도 가진 부동산이 이수만씨가 소유한 강남구 압구정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 내부와 외벽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펜스를 쳐 놓은 상태다.


권오진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이수만씨가 압구정동 건물 뒤 다가구주택을 매입하면서 다가구주택의 가치상승이 이뤄졌다"면서 "모두 붙어있는 부지이고 대로변에 있으면서 대규모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에 3개 부지의 가격은 평당 2억원의 시가를 적용해 약 7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또 "누가 빌딩을 사겠느냐고 했던 1999년 당시 이수만씨는 10억원가량의 현금으로 당시 은행이자 15%가량을 감내하며 압구정동 대로변 노른자위 건물을 매입한 것"이라며 "3년 후 대출이자가 7~8%대로 떨어진 데다 건물 가치는 이자비용을 상쇄할 만큼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건물 뒤편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건물 가치까지 끌어올리면서 투자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외에 이수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8월 166억7282만원에 청담동 지하 2~지상 5층, 연면적 2354.25㎡ 규모의 제2종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건물을 매입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이 건물의 지분 85%를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15%는 자회사인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매입 전인 2011년 7월 이미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가 건물 전부를 7억원의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회사 차원에서 사들인 것이다. 근저당권은 설정돼 있지 않다.


압구정동과 청담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은 모두 강남구청이 조성한다는 '한류스타거리'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두 건물은 현재 리모델링을 위해 내부를 비워둔 상태다. 권 팀장은 "5~6년 전만 해도 이 압구정로 쪽 빌딩 가격은 평당 1억원이었는데 현재는 2억원까지 상승했다"면서 "향후 한류스타거리 조성으로 도로 등이 정비되면 건물들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만 '2천억 주식' 말고도 가진 부동산이 이수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사들인 지하 2~지상 5층 규모의 청담동 빌딩 (자료: 원빌딩부동산중개)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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