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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위협에 대응,괌에 고고도지역방어 미사일 배치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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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당 8억 달러,미사일 한발에 100만 달러 이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이 북한의 최근 전쟁도발 위협에 대응해 미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괌 기지에 투입한다.이는 미국이 북한의 공격 위협이 이른 시일 안에 없어질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한 신호로 풀이된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중 단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트럭 탑재 발사대, 요격 미사일, AN/TPY-2 추적레이더,통합 사격통제시스템 등을 장착한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몇 주일 내에 괌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북위협에 대응,괌에 고고도지역방어 미사일 배치 (상보) THAAD를 구성하는 트럭탑재미사일 발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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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THAAD는 미국의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적의 중거리 미사일을 격추할 목적으로 제작된 지상배치형 공중방어시스템으로,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상층권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속도와 정확성도 높다. 포대당 가격은 8억 달러(한화 약 8940억 원) 이상이며,미사일은 1발당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2000만원) 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미국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 두 개의THAAD 미사일 방서체계를 대기중이다.
하나는 비상시 대비용이다.


미 국방부는 당초 THAAD포대를 오는 2015년 최초로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북한과 이란의 위협 증가로 배치 계획을 재고해왔다.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서 이스라엘과 다른 미국 우방을 지키기 위해 중동에 먼저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면서 아시아에 먼저 재치하자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었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THAAD배치는 미국이 북한을 더 직접적이며 더욱 장기지속할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사일 시스템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지역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비 조치로서 괌으로 이동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계속 경계할 것이며 미국의 영토와 우방,국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언제부터 포대가 가동에 들어갈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와 주목을 끌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영토인 괌과 하와이내 미군 기지가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취임후 가진 첫 연설에서 “그들이 지난 몇주간 취한 일부 조치들은 실질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제시한다”면서 북한이 남한과 일본의 국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최근 핵무기를 탑재하는 B-2스텔스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B-52폭격기 등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존 맥케인함과 디케이터함,피츠제럴드함을 한반도 해역에 파견했다.


존 케리 미 국무 장관은 북한의 행동을 ‘위험하고’ ‘경솔하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강력한 우방인 중국은 2일 북한과 한국,미국의 대사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관리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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