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MBC 새 월화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가 베일을 벗었다. 여주인공 신세경은 역시 '믿고 볼만한' 배우였다.
3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 '남자가 사랑할때'(극본 김인영,연출 김상호 최병길)에서 신세경은 첫 등장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서미도역으로 안방극장 팬들을 사로잡았다.
서미도는 극 중 명석한 두뇌를 지녔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물. 그러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두 남자를 만나면서 서서히 변한다.
신세경의 카리스마 연기는 7년 전 모습을 그리는 재수생 신분에서부터 나왔다. 신세경은 같은 날 각각 다른 장소에서 두 남자를 만나지만, 강단 있는 매력으로 태상(송승헌 분)과 재희(연우진 분)를 각각 사로잡는다.
신세경은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쌀을 지급받은 뒤 인터뷰를 부탁하는 기자에게 "쌀 하나 받는 소감을 그렇게 듣고 싶어?"라고 울분을 터뜨리며 쌀을 내동댕이쳤다. 남에게 경제적으로 도움받아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준 것.
신세경의 카리스마 연기는 자신의 아버지 서경욱(강신일 분)을 찾아온 조폭들과 격렬한 몸싸움에서도 보여졌다. 그는 이 장면에서 카리스마 연기와 함께 안정된 눈물 연기까지 선보여 물 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미도의 카리스마 연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는 사채업자들의 폭리 탓에 이자가 오를 대로 오른 빚을 갚을 방법이 없자, 한태상(송승헌 분)에게 자신의 몸을 팔겠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태상은 이를 수락하며 재수생인 그를 호텔로 데려갔지만, 미도는 "내가 몸 파는 대신 아버지 빚 다 갚았다는 계약서나 쓰라"며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도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남자가 사랑할때'는 신세경의 강렬한 인상을 돋보이게 하며 마무리됐다.
첫 회 시종 카리스마 넘치는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미도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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