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천연물의약품 6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이 검출됐지만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안전한 수준이라고 1일 밝혔다.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은 불검출되거나 각각 최대 15.3ppm, 16.1ppb까지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식물 등 생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돼 존재하는 물질로 사과(17ppm), 배(60ppm) 등에도 있으며 검출된 양이 극미량인 것으로 볼 때 원료 한약재에서 유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벤조피렌은 모니터링 대상 제품의 제조공정 중 고온 가열하는 과정이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원료 한약재를 불에 쬐어 건조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벤조피렌은 직접 불에 쬐어 말리거나 3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할 때 유기물이 불완전 연소해 생성되는 물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가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의 노출량(0.02631㎎)은 WHO에서 정한 1일 섭취 한계량(성인기준 9 ㎎)과 비교했을 때 0.29% 수준으로 매일 1368캡슐을 평생 먹어도 안전한 수준이다.
벤조피렌도 최대 검출된 제품의 노출량(0.01639 ㎍)이 WHO에서 정한 최대 무독성 용량에 상응하는 값(벤치마크용량, 성인기준 6㎎)과 비교 시 3.7×10-5배 낮은 수준으로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해 물질을 줄이기 위해 해당 업체에 공정을 개선하고 원료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이행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라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잔류기준설정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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