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조원대로 감소한 뒤 3월 4.4조 발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주가연게증권(ELS) 발행 규모가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4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2월 급증했던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는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와 사모 ELS 발행액이 총 4조3800억원으로 전월대비 6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4조 5000억원에 달했던 1월 발행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3조원대에 머물렀던 작년 하반기보다는 개선된 모습이다. 건당 평균 발행 규모도 24억원 수준에서 30억원대로 증가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구조의 ELS를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올초 이후 상승세가 돋보이는 일본 니케이지수와 연계하는 상품을 출시했고,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단과 하단에 모두 조기상한 조건과 손실한계선을 두면서 다른 ELS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ELS 발행 중 공모 ELS가 1조4200억원, 사모 ELS가 2조9600억원을 차지해 사모 ELS가 공모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10%를 넘었던 공모 ELS의 발행 취소 비율도 8%대로 떨어졌다.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공모 ELS의 경우 일반적으로 모집한 금액이 10억원 미만일 경우 발행을 취소하는데 이렇게 돈이 적게 모여 발행이 취소된 비율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각 사별로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이 나란히 6000억원이 넘는 발행규모를 자랑하며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우리투자증권(5300억원)과 하나대투증권(46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달 발행 규모가 급증해 3조1000억원에 달했던 DLS의 경우 발행액이 1조9000억원대로 소폭 감소했다. 공모 DLS가 6000억원, 사모 DLS가 1조2900억원 수준으로 역시 사모가 공모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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