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포스코청암재단은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13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과학기술분야인 청암과학상은 김은준(사진) 카이스트 교수, 교육분야인 청암교육상은 윤병훈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 봉사분야인 청암봉사상은 서영남 민들레국수집 대표가 받았다. 이들은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신경세포 시냅스 생성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구성하는 특정단백질을 최초로 발견해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자폐증의 유전적 발병원인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뇌신경 정신질환 연구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윤 교장은 1997년 대안학교인 양업고를 설립 부적응 학생들을 받아들여 현재는 국내외 우수대학에 학생을 보내고 있다. 2003년 인천에 국수집을 연 서 대표는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10년간 무료급식을 줬다. 공부방·어린이밥집 등 소외계층 어린이를 돕는 사업도 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우리사회 진정한 통합을 위해 중요한 건 사회구성원 스스로 서로 돕고 화합해 신뢰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라며 "포스코청암상이 과학과 교육, 봉사부문에 기여한 사람들의 공로를 격려함으로써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분위기 확산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공자는 '형식보다는 인간적인 바탕, 인간적인 품성이 참된 아름다움'이라고 말했다"면서 "오늘 수상자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바로 인간적인 향기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단의 이름 청암은 포항제철(포스코 전신) 창업자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호에서 따왔다. 박 명예회장이 70년대 설립한 제철장학회가 2005년 확대·개편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고 이듬해 청암상을 제정, 2007년 1회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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