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7일 새벽 강원도 화천군 최정방부대에 대간첩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합참관계자는 "GOP에서 경계근무중이던 초병이 오전 2시 30분께 이상물체를 발견해 수류탄 투척, 크레모아 폭발 등 현장조치를 실시했지만 이상물체를 발견하지 못해 진돗개발령을 오전 9시 20분에 해제했다"고 말했다.
육군 모사단 소속 초병이 현장조치를 하자 해당부대는 GOP부대에 경계인원을 늘리고 해당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수색팀과 합심조는 오전 07시 30분경 현장을 수색했지만 적의 침투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장의 철책이 훼손되는 등 적의 침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북한군의 특이동향도 없었다"며 "경계 병력이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북한군으로 오인해 수류탄을 투척하고 사격 조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돗개'는 무장공비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다.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한군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가고,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을 때도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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