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위메이드가 카카오톡 자체 집계 최고 매출 순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모바일 시장에서 흥행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와 '에브리타운'은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 내 '최고 매출' 탭에 각각 1위와 4위에 올라있다. 장르 면에서 보면 캐주얼게임,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순위에서 각각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게임 플랫폼인 게임하기 내에 최고 매출 탭을 추가했다. 게임하기에 등록된 게임 45개를 매출 순위대로 나열한 것으로, 최고 매출 외에도 인기 탭과 신규 게임 탭도 함께 추가됐다.
위메이드에 2관왕을 안겨준 게임 중 윈드러너는 위메이드의 개발 스튜디오인 링크투머로우에서 만들었다. '더 멀리 달리기'라는 단순한 콘셉트의 이 게임은 손가락 하나로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신나는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지난 1월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출시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역대 모바일 게임 가운데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구글 마켓과 애플 마켓에도 각각 최고 매출 순위 1위와 3위(26일 기준)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윈드러너는 신규 캐릭터, 타는 펫, 소환수, 합성시스템 등 출시 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 2개월이 지났지만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NG 장르 매출 1위를 기록중인 에브리타운은 자신만의 마을을 생성해 여러 생산물을 만들고 친구들과 교류, 협업을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SNG다. 소셜 기능의 강화로 다른 이용자들의 마을을 왕래하며 '하트'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일손돕기를 통해 생산품을 나눠 갖는 등 협력을 통한 SNG 장르 특유의 재미를 더욱 강화했다.
위메이드가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모바일사로의 체질 변화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모바일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소 개발사 3곳을 인수, 스튜디오 경영 체계를 갖췄다.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 유통 성공을 예측하고 지분 투자 형태로 제휴를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 조차 모바일 집중에 신중했던 만큼, 위메이드의 과감한 변신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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