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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 성장 턱걸이… 1인당 국민소득 28만6000원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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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3.3%보다 1.3%포인트나 낮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사상 최대치인 2만2708달러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257달러에 그쳤다. 우리돈 30만원이 안 되는 소액이다. 총저축률과 국내 총투자율은 더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을 보면,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위축돼 연간 성장률이 2.0%에 머물렀다. 1월 24일에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종전 3.7%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내려잡았지만 실제 성장률은 수정치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명목 GDP는 1272조5000억원으로 3%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8%에서 2분기 0.3%, 3분기 0.0%까지 추락했고, 4분기 들어서야 0.3%로 회복됐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1·3·4분기 모두 0.1% 포인트씩 뒷걸음질쳤다.


산업별로 제조업과 광공업은 각각 2.2%씩 성장했지만 7% 이상 성장한 전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건설업은 마이너스 4.4% 성장에서 마이너스 1.6%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서비스업은 2.5% 성장해 전년 수준을 보였다.


소비실종 현상도 두드러졌다. 최종소비지출은 전년(2.3%)보다 줄어 2.2%로 위축됐다. 건설투자는 종전 마이너스 4.7%에서 마이너스 2.2%로 올라섰지만 갈 길이 멀었다. 3.6% 성장했던 설비투자는 다시 마이너스 1.9%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1인당 국민소득은 사상 최대치인 2만2708달러로 늘었지만 증가폭은 257달러에 그쳤다.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은 1만3150달러로 종전보다 244달러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0.9%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떨어졌고, 국내 총투자율도 27.5%로 2.0%포인트 미끄러졌다. 한편 2011년 실질 GDP 성장률 확정치는 3.7%로 잠정치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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