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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파머] 우즈, 77승 "넘버 1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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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라운드 잔여경기서 2타 차 우승, 2연패와 단일대회 최다승 타이기록(8승)도 수립

[아널드파머] 우즈, 77승 "넘버 1 등극~"<종합> 타이거 우즈(왼쪽)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호스트인 아널드 파머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SI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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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1 타이거'.

타이거 우즈(미국)가 예상대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잔여경기다. 3번홀(파4)에서 출발해 1타를 더 줄였고, 2타 차 우승(13언더파 275타)을 완성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77승째,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다.


우즈에게는 무엇보다 2010년 10월31일 이후 약 29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는 게 의미있다.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 이후 무려 924일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데 이어 대회 2연패, 또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가 그린스보로오픈(1938년~1965년)에서 수립한 PGA투어 단일대회 최다승 타이기록(8승)도 곁들였다.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과도 이제 5승차로 간격이 좁혀졌다.

폭풍우로 대회가 하루 순연됐지만 그 무엇도 우즈의 우승 진군을 막지는 못했다. 3번홀(파4)에서 경기를 재개해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결과적으로 4라운드에서만 2언더파를 작성했다. 추격자도 눈에 띄지 않았다. 우즈는 고비 때 마다 3주 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팁을 얻었다는 '짠물퍼팅'을 앞세워 2타 차 이상의 간격을 유지했고, 가볍게 정상에 안착했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가 경기 중반까지 우즈를 압박했지만 16번홀(파5)에서 두 차례나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속절없이 무너지며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자멸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저스틴 로스(잉글랜드)가 2위(11언더파 277타), 파울러는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로 밀려났다.


현지에서는 이미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는 분위기다. 2008년 US오픈에서의 14승 이후 5년째 '메이저 우승시계'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3승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모두 2위와 2타 이상 낙승을 거둬 확실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우즈 역시 "스윙교정이 마무리됐고, 퍼팅감도 좋아 큰 어려움 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우즈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오는 28일 텍사스주 험블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개막하는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전망이다. 우즈에게 '넘버 1' 자리를 내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레드스톤은 더욱이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과 흡사해 '마스터스 전초전'으로 제격이다. '우즈 vs 매킬로이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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