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 22일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누드사진을 '검색, 감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심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자 국회 윤리특위 위원을 맡고 있어 야당과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나체 뒷모습 사진을 보는 장면이 일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심 최고위원은 해당 사진을 처음 공개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라면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심 최고위원이 인터넷 사이트 검색창에 '누드사진'이라는 단어를 직접 입력하고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는 것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24일 심 최고위원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심 최고위원을 비판한 글 수십 여건이 올라와 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국정운영 발목 잡는다며 야당비난에 앞장섰던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정부조직법 처리하는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즐겼다는 사실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른 사람도 아닌 국회 윤리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에 빠져들었다는 이 아찔한 추태는 어디에서 윤리적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고 따지고는 "당 최고위원이 본회의장 누드사진 추태의 주인공인 만큼 새누리당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은 물론 심재철 의원 본인도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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