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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새누리, 안철수 견제에 동참…"새 정치보다 금배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산 영도가 아닌 서울 노원병 지역구를 선택한 것은 새 정치란 명분 보다 국회의원 배지라는 이익을 중요시한 것"이라며 "안 전 교수의 그릇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 전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미래대통령' 요구 문제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는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만약 새로운 정치를 주장하는 안 전 교수가 거짓말을 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전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 전 교수는 제1야당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 양보를 요구했다가 실패하자 후보직을 내던지고 정치판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면서 "그동안 객석에서 훈수만 두면서 좋은 말만 한다는 비판을 받다가 직접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정치인이 된 안 전 교수가 선거에 출마한다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안 전 교수가 타이밍 정치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안 전 교수의 출마 발표 이후 특별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해 안 전 교수의 '몸값'을 올려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또 노원병 지역을 선택한 안 전 교수에게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모두 비난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침묵을 깨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신(新) 안풍'을 경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총·대선 모두 수도권에서 부진했던 만큼 노원병에서 '필승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일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14일 현재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노원병 출마를 선언했고, 나경원·홍정욱·원희룡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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