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김주혁이 망나니 포스를 뿜어냈다.
지난 21일 방송한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에서 타이틀롤 허준 역을 맡은 김주혁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서자의 설움을 간직한 채 성장한 청년 허준으로 분해 시청자들 앞에 섰다.
김주혁은 서자의 울분을 안은 채 비뚤어진 성장, 밀수와 도박, 폭력 등 그야말로 손 안대는 곳 없는 망나니로 변해 '용천골 미친개'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소년 시절의 투명한 눈망울과 방긋 웃는 얼굴은 세상에 대한 원망을 담은 이글거리는 눈빛과 썩소로 변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서자는 입신양명하지도 못하고 대내외적으로 업신여김 받는 뫼비우스 띠와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는 허준의 절망과 원망을 애써 삭이는 김주혁의 풍부한 감정연기가 브라운관을 꽉 채워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시대적인 안타까움을 고스란히 담은 셈.
시청자들은 "선한 허준이 저렇게 성장한 것을 보니 안타깝다. 김주혁의 망나니 연기 짠했다" "퀄리티 있는 사극에 좋은 배우가 포진돼 몰입하기가 쉽다" "매일 보는 사극이라 신선하다" 등 '구암 허준'에 대해 긍정적인 시청평을 쏟아내고 있으며 드라마에 대한 입소문 역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구암 허준' 관계자는 "120부작이나 되는 장편 사극 드라마이니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이야기가 많다. '구암 허준' 자체가 워낙에 진정성으로 무장한 작품이고 김주혁 역시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한편,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은 타이틀롤 김주혁을 비롯 백윤식, 고두심 등 기라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사극드라마 새 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월-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