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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3선·울산 남구을)는 22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된 40개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는 순간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조직 개정안 협상을 전담한 여당의 실무책임자였던 그에게 지난 50여일은 법조인으로 지낸 15년보다 더욱 길게 느껴졌다.
협상 기간 내내 김 수석부대표에게 주말은 없었다. 야당과의 물밑 접촉을 하다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 협상 상황을 당 지도부에게 보고하고 기자들에게 설명하느라 휴대전화 배터리는 금세 바닥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였지만 협상 막바지엔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나 "협상과정에서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에 매우 씁쓸했다"면서도 "신뢰의 국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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