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주총회 개최..사외이사 6명 선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4명의 사외이사가 재선임 됐고 2명은 신규 선임됐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로 분류됐던 이사들의 선임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9시에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이용만, 이두희, 이헌, 박존지환, 박영수, 채희율 사외이사의 선임을 확정했다. 이중 이용만, 이두희, 이헌, 박존지환 이사는 1년 임기로 재선임 됐고 박영수, 채희율 이사는 2년 임기로 신규선임 됐다. 박영수 이사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이며 채희율 이사는 경기대 교수로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내다 이번에 우리금융의 사외이사로 갈아탔다.
사외이사 중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인사로 분류됐던 이용만 이사와 이두희 이사의 재선임 여부가 당초 관심을 모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큰 잡음 없이 통과 됐다. 위임장을 통해 일부 주주가 반대 의견을 냈지만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던 채희율 이사의 선임도 승인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이용만, 이두희, 이헌, 박영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40억원으로 승인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도 확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2015억원이다.
이팔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금융그룹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고 금융 패러다임이 저성장, 저수익 구조로 바뀌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경쟁우위 확보,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올해 그룹차원의 통합 위기관리 체계를 운영해 부실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비용절감, 해외영업 등 4개 부문의 그룹 컨틴전시플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최근 분사한 우리카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영화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내용만을 밝혔다. 그는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해 글로벌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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