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키프로스에 투자한 많은 러시아 엘리트 가운데는 러시아 철강재벌 알렉산더 아브라모프와 그의 파트너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투자자들은 키프로스에 등록한 지주회사를 통해 다른 기업들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물리수학분야 최고 공과대학인 MIPT 출신으로 과학자인 1998년 금융위기로 연구자금 조달이 어렵게 되자 철강과 석탄 투자에 나서 돈을 벌었으며 2010년 키프로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의 재산은 46억 달러로 추정된다.
키프로스메일에 따르면,그는 “키프로스 공화국에 복무하고 사업활동을 감안할 때 귀화가 공공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비상장 투자회사 밀하우스와 영국 축구구단 첼시의 구단주로 주로 철강과 석유에 투자해 돈을 벌었으며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112억 달러로 세계 78위다.
아브라모프와 아브라모비치는 런던에 상장된 거대 철강회사 에브라즈(Evraz)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2006년 키프로스에 법인을 등록한 투자회사 레인브룩(Lanebrook Limited)을 통해 에브라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에브라즈는 키프로스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에브라즈는 2008년에 키프로스에 있는 회사 팜로즈 지분 51.4%를 10억6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2010년 6월 현재 키프로스의 고철회사 EKV인베스트와 RVK인베스트 지분을 각각 9.6%와 42.6% 보유하고 있다.
에브라즈는 또 키프로스의 스트림코어사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키포르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두 양반이 키프로스의 안녕에 대해 약간 염려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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