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인터넷 접속장애가 내부 요인에 따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모니터링 전문업체인 '레네시스'(Renesys)는 지난 13일 북한의 인터넷 장애 당시 북한이 이용하는 2개 국제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인텔셋(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의 접속이 모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네시스의 더그 매더리 박사는 "2개 업체의 접속이 동시에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로 미뤄 문제가 북한 쪽에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유일한 인터넷 업체인 '스타조인트벤처'는 2개의 국제 접속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외부 해킹공격을 받았다면 이 가운데 하나에만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매더리 박사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접속 장애의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도 있지만 전력공급 차질, 장비 문제 등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레네시스는 지난 1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서 북한의 인터넷 연결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 기술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인터넷 접속장애 현상을 미국 등 외부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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