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청와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농림부 차관 출신의 정승(55) 한국말산업중앙회장을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내정자는 농축산 식품 관련 정책을 맡아온 관료 출신으로, 불량식품 근절 등 먹거리 안전을 강조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 내정자는 농림부 홍보관리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림부 농촌정책국장,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0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제50대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지냈으며 한국식품과학회 식품산업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농림부 요직을 두루 거친 관료 출신인 만큼 현장과 업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불량식품 근절 대책 등과 맥을 같이 해 먹거리 안전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청이 국무총리 산하에 새로 설립되는 과정에서 농림부 직원 200~300명이 영입될 예정"이라며 "(정 내정자가) 조직 융합과 직원들간 공정한 처우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약업계 측에서는 정 내정자에 대해 조금 생소한 인물이라는 반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침체된 제약 산업을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인 만큼 객관적인 시선으로 업계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보건·의약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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